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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짐도 풀지 않은 채 급히 옷을 갈아입고는 집을 나섰다.

재료 중에 제법 귀한 품목이 있어 평소 가던 마트가 아닌 백화점 지하 매장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그곳에는 대부분의 재료가 판매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송로버섯도 냉동 제품과 가루 그리고 통조림 형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혹시 모르니까 종류별로 다 구입해 보자.

제법 큰돈을 들여 필요한 재료와 물품을 구입한 강원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후 간단하게 요기를 마친 다음 머릿속에 저장된 레시피대로 비약 제조에 들어갔다.

일단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정확하게 따라 해야겠지.

재료들을 깨끗하게 씻고 전자저울에 올려 무게까지 확실하게 맞춘 강원은 머릿속에 새겨진 순서에 따라 묵묵히 작업을 이어 나갔다.

용량에 맞게 준비된 재료들을 믹서기에 넣어 잘게 다진 후 커다란 냄비에 물과 함께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먼저 화력을 감안해서 강불로 끓이고 서서히 졸여 나가야겠네. 책에서는 세 시간이라고 했으니까 타이머를 맞춰 놓으면 되겠지.

띵

정해진 시간이 되자 강원은 가스레인지의 불을 껐다.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니 그 많던 물이 모두 졸아들어 바닥에는 건더기만 보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냄비 안에 담긴 내용물들을 충분히 식힌 후 면포로 감싸 꽉 쥐어짰다.

그러자 파란색 액체가 주르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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