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강원의 머릿속에 우리카지노ヅ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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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려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책은 스스로 페이지를 넘겨 가며 글자들을 강제로 강원의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이윽고 맨 마지막 페이지의 글까지 빨려들 듯 사라지자 책은 주어진 소임을 완수했다는 듯 가루가 되어 바닥에 흩어졌다.
으윽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잠시 동안 넋을 놓고 있던 강원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볼을 꼬집어 보았다. 하지만 은은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결코 꿈은 아니었다.
게다가 무엇보다 머릿속에 책의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그나저나 인생을 바꿔 주는 약이라니 이걸 마냥 믿을 수도 없고 어쩌지?
강원은 상자 안에 남아 있는 작은 물병을 보며 고민했다.
그냥 속는 셈 치고 마셔 볼까? 아니야. 그랬다가 만약 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하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길 수가 없었다. 방금 전에 겪은 일도 이해가 안 되는데 또 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알고 모험을 하겠는가.
결국 강원은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으며 깨끗이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그래도 일단 맛이라도 좀 볼까? 그냥 혀만 살짝 대면 괜찮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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